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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위에 적힌 숫자는 분명 ‘여름’이지만,
오늘의 공기는 그 어떤 말보다
먼저 계절을 알려줬다.
창문을 열자마자 느껴진 후끈한 바람.
아직 오전인데도 햇살은 거리의 그림자를
짧게 만들어버렸다.
출근길, 사람들의 발걸음은 한층 느려졌고
커피 대신 아이스 음료를 손에 든 이들이 많아졌다.
햇빛은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반짝였고,
누군가는 지하철역 그늘에 잠시 멈춰 숨을 골랐다.
"아, 여름이구나."
굳이 말하지 않아도, 오늘은 그렇게 여름이
우리 곁에 도착했다.
점심 무렵,
에어컨 바람에 잠깐 안도하면서도
문득문득 창밖을 바라보게 된다.
짧아진 나무 그늘 아래 서 있는 사람들,
땀을 닦으며 웃는 얼굴들.
그 속엔 여름을 견디는 나름의 방식들이 있다.
그리고 오후,
하늘 저편엔 미세한 구름이 퍼지기 시작했다.
잠시 뒤엔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질지도
모르겠다는 기분 좋은 예감.
여름은 그렇게, 뜨겁다가도 가끔은 서늘하게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온다.
오늘은 분명히 말한다.
“이제 여름이 시작됐어요.”
그 말과 함께,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낸다.
글
integer1004letter.tistory.com
작은이야기_INTEGER
INTEGER 의 사소한 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INTEGR 의 사소한 일상이야기 입니다. 미흡하지만..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여기서는 주로 저의 사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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