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언어로 다시 시대를 위로하다
신간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는 작가가 그동안 세심히 다듬어 온 사랑의 언어를 바탕으로, 삶 전반을 지나는 우리 모두의 내면과 감정을 어루만진다. 자꾸만 삶에 의심이 들고 내가 나를 지켜내는 일이 버거워지는 순간,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는 말을 믿으며 하루를 건넌다. 하태완 작가는 말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픈 마음을 놓지 않는 당신, 그 모든 흔들림은 의미 있다”라고. 이번 책에서 작가는 나를 지키는 사랑과 관계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보내는 응원을 이야기한다. 마치 내 삶을 다 아는 누군가가 조용히 옆에 앉아, “당신이 정말이지 자랑스럽다”라고 말해주는 격려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더듬듯, 진심 어린 마음으로 채워진 글들은 우리를 위로하는 동시에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작가는 이번 책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말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기대고, 또 일어서며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보듬는 말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가장 다정한 위로이자, 소중한 사람에게 건넬 수 있는 진심 어린 선물이다. 고마웠던 순간 그리고 힘들었던 날, 말하지 못했던 감정까지도 이 한 권이 대신 이야기해 줄 것이다.
책 속으로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오늘 당신에게 아무도 이런 말을 해주지 않았다면, 내가 당신이 견디고 성취한 모든 것을 알아줄게요. 나는 당신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가치가 얼마나 귀하고, 당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 세상에 가져다주는지 꼭 알았으면 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 몇 번이고 꺾어 툴툴 털고 일어난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계속해서 나아가기로 선택한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그간 당신이 겪어야만 했던 모든 슬픔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삶에 임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 26쪽, ‘당신의 걸음이 좋습니다’
지금의 나는 멀리서 보면 헤매고 비틀거리는 중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먼 훗날 이 순간을 돌아본다면 모든 흔들림도, 뒷걸음질도 그럴듯한 비행이었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을 그저 걸어 보기로 한다. 혼자서, 묵묵히, 때로는 조금 비틀거리면서.
/ 48쪽, ‘혼자 걷는 연습’
나는 나의 노력이 좋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여리고 귀해서, 누구도 우습게 여기거나 멋대로 내려다볼 수 없다. 자주 애틋하고 뭉클하다 이따금 견딜 수 없을 만큼 기특한.
넘어지면 부끄러워 한참을 엎어져 있다 또 별것 아니라는 듯 주섬주섬 일어나 걸었다. 누군가의 손가락질이 꽤 따끔거릴 때가 있었지만 어떤 형태로든 나는 나아갔다.
/ 85쪽, ‘나의 노력’
결이 맞는 사람이 참 귀하다. 내가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온 힘 다해 내 삶을 견인해 주는 사람. 취향과 가치관이 같은 방향으로 뻗은 사람. 알게 모르게 서로를 보살피고 다정의 영향 아래 쑥쑥 성장해 가는 관계. 취향과 가치관 중 하나만 들어맞아도 어쩌면 이 사람과는 평생 갈까 싶다. 그만큼 손발 딱딱 맞출 수 있는 사람과 가까이 머물기 힘든 세상이니까.
/ 150쪽, ‘우리들의 천국’
너랑 하는 사랑이라면 내 삶이 마음껏 비효율적으로 흘러가더라도 좋다. 얼굴 한번 보겠다는 일념으로 하루의 반절을 네게 가는 데에 쓰는 일도, 할 일을 모조리 뒤로 미뤄 두고 진종일 네 생각에만 심혈을 기울이는 일도, 별이며 달이며 하는 것들 따다 주겠다며 허공에다 손을 휘휘 저어 대는 일도 전부. 누군가에게는 괜한 수고가 되는 일들도, 이 사랑 앞에서는 온통 그럴싸한 쓸모를 갖는다.
/ 222쪽, ‘짝꿍처럼’
너는 사랑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해준 사람. 나에게 사랑은 늘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었고, 옳고 그름을 도무지 판가름할 수 없는 무형의 어떤 것이었지. 그리고 매번 이유가 뒤따르는 것. 외로워서, 삶이 지독해서, 간절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하지만 너는 나에게 아주 특별한 사람. 자질구레 붙은 조건 하나 없이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 네 덕에 나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됐고, 사랑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됐다.
/ 247쪽, ‘찬란한 폭설’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하태완 - 교보문고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2년 만에 돌아온 작가 하태완, 다정한 언어로 다시 시대를 위로하다출간 도서 누적 판매 120만 부, 에세이 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온 작가 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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